카카오페이 오래 인터뷰 4. 그레이프랩

카카오페이와 함께일하는재단이 함께하는 소상공인 판로지원 프로젝트 ‘오래오래 함께가게’!
카카오페이 ‘오래 인터뷰’에서는 오래오래 함께가게와 함께하는 다양한 브랜드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네 번째 인터뷰로 지속 가능한 삶의 디자인, ‘그레이프랩’을 소개해요. 🎨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오래오래 함께가게 입점 브랜드 ‘그레이프랩’ 김민양 대표

안녕하세요. 지속 가능한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크레이티브 디렉터이자 대표인 김민양이라고 해요. 브랜드를 운영하기 전에는 이모티콘을 디자인하고 서비스를 개발했어요.

당시 이모티콘 유료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해 웹툰 작가들을 고용해서 수익을 배분하는 방식으로 일을 했었는데, 경제적으로 열악한 상황에 있었던 그들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경험이 개인적으로 굉장히 의미가 있었어요. 그 시간을 통해 무언가 소외된 계층과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게 됐고, 현재는 발달장애인들과 협업하며 일을 하고 있어요.

제가 진행했던 이모티콘 사업이 디지털 방식이었다면, 현재 그레이프랩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아날로그 방식이에요. 다른 방식으로 작가들의 일자리와 예술적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죠. 방식은 다르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비주류 생태계를 살려보자는 메시지는 여전히 진행 중이에요.


그레이프랩은 어떤 브랜드인가요?

오래오래 함께가게 입점 브랜드 ‘그레이프랩’ 김민양 대표

저희는 두 가지 철학을 바탕으로 디자인 작업을 하고 있어요.

첫 번째는 빼기의 철학으로, 환경을 고려한 최소한의 자원과 기술로 필요한 것을 만드는 것을 추구해요.
물질적으로 풍부하게 살아온 현대사회가 그만큼 쉽게 쓰고 버리는 습관도 있다는 것에 대한 문제의식이 생기면서 변화를 고려하게 됐죠. 디자이너로서도 복잡한 기술과 물질에 의존했던 과거를 넘어 하나씩 덜어내면서 최소한의 자원으로 디자인을 표현하고자 해요.

두 번째는 더하기의 철학으로, 사회적 소외 계층과 더해져 함께 살아가는 것을 지향하고 있어요.
단순히 디자인하는 것을 넘어서, 소외된 계층이 함께 참여하는 것은 물론 이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발달장애인들의 예술적 재능을 제품 디자인에 담아내며 수익을 배분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장애인들을 고용해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그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저희 브랜드의 목표예요.

이 두 가지 철학을 바탕으로, 그레이프랩은 디자인을 통해 환경을 고려하고 사회적 가치도 실현하는 브랜드로 운영되고 있어요.


그레이프랩만의 특징이 있나요?

오래오래 함께가게 입점 브랜드 ‘그레이프랩’ 제품

저희는 최소한의 자원만 사용하려고 해요. 이를 위해 선택한 것이 재생 종이 ‘한 장’이에요. 이 종이 한 장이 어떻게 기능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해 연구한 끝에, 접지 구조를 활용한 기능적인 제품을 만들게 됐어요.

종이는 본래 금방 찢어질 수 있고 무거운 물건을 지탱하기 어려운데, 저희는 합성물 없이 종이만으로 입체적인 구조를 만들었어요. 이렇게 접어 만든 구조는 10kg 이상의 무게를 견딜 수 있어요. 45g에 불과하지만 자신 무게의 200배 이상을 견딜 수 있죠. 이를 통해 플라스틱 없이 종이와 같은 자연적인 소재로도 충분히 강력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이 원리를 기반으로 노트북 스탠드와 독서대를 제작하기 시작했고, 이제는 더 나아가 가구까지 범위를 확장하고 있어요. 최소한의 자원을 이용해서 최대의 효과를 내는 것이 목표예요.

또 최근에는 모듈 가구 전시도 준비하고 있어요. 앞서 말씀드린 종이의 구조가 모듈 가구로는 커다란 테이블까지 만들 수 있는데요, 가구를 접어서 이동하면 비용과 무게뿐만 아니라 환경 문제도 동시에 해결된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해외 전시에서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저희 브랜드의 또 다른 구호는 ‘더 큰 세상을 위해, 더 작은 물건을, 더 가볍게 만든다’예요. 이동이 잦은 요즘 사회에서 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아이디어를 반영하기 위함인데요, 제품의 가벼움과 효율성을 통해 환경적인 이점과 실용성을 동시에 추구하고,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어요.


그레이프랩만의 철학이 있다면요?

오래오래 함께가게 입점 브랜드 ‘그레이프랩’ 제품

모든 제품은 코팅하지 않은 재생 종이를 사용해요. 재생 종이는 사용 후 자연에 그대로 돌아가거나 쉽게 재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 저희가 단일 소재를 고집하는 이유이기도 해요.

종이로 만들어진 저희 제품을 보고 일회용으로 오해하는 분들도 계신데요, 저희가 오픈한 지 6년 됐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사용하신 사례도 있을 정도로 내구성이 뛰어나요. 책은 10년이고 20년이고 계속 집에 보관하잖아요. 종이도 우리가 소중하게 잘만 사용하면 되게 오래 사용할 수 있어요. 그래서 더욱더 플라스틱에 의존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만약 플라스틱이나 알루미늄 거치대를 사용하고 계신다면, 환경을 위해서라도 저희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그레이프랩의 고객은 어떤 분들인가요?

그레이프랩의 제품은 주로 예쁜 것을 좋아하는 여성분들에게 인기가 많아요.

최근에는 코로나를 겪으면서 재택근무나 이동이 잦은 노마드 라이프를 즐기는 분들이 늘어났잖아요. 이러한 변화로 디바이스는 작아지고 가벼워졌지만, 보조하는 제품들은 여전히 무겁고 부담스러운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스마트 디바이스를 가볍게 지원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했죠. 45g의 가벼운 무게로 가방에 넣어도 부담이 없어 이동이 잦은 분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가장 애착이 가는 제품이 궁금해요

오래오래 함께가게 입점 브랜드 ‘그레이프랩’ 노트북 스탠드

제 애착 제품이자 그레이프랩의 메인 제품인 노트북 스탠드예요. 한눈에 보기에는 심플해 보이지만, 각도와 턱 디자인 세부 사항을 굉장히 고민하고 연구해서 설계했어요.

처음에는 독서대를 먼저 개발해서 론칭했고, 클라우드 펀딩을 통해 많은 반응을 얻었어요. 하지만 고객 대부분이 책보다 노트북을 올려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불편함을 느낀다는 피드백을 받기도 했어요. 그 이후 노트북 전용으로 특화된 제품을 개발하게 되어 결과적으로 이 제품은 저희 전체 판매의 70~80%를 차지하는 주요 제품이 되었어요.

고객들의 피드백을 통해 제품을 개선하고 소통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어요. 이 자리를 빌려 저희 제품에 애정을 가지고 사랑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을 전달하고 싶어요.


브랜드 운영에 어려운 점이 있었나요?

저희가 하고 있는 일은 아무도 하지 않는 일인 것 같아요.

첫 번째는 ‘새로운 시도의 어려움’이에요. 저희가 개발한 제품은 전 세계적으로 40건 이상의 디자인 특허를 가지고 있어요. 새로운 것을 만드는 과정은 멋있어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정말 많은 고민과 설득이 필요하죠.

두 번째는 ‘시스템 개발’이에요. 저희 제품은 제작을 위한 도구를 직접 개발해야 했어요. 그래서 디자인 학교와 협력해서 프레스기를 개발하고, 건축하시는 분과 협업해서 모든 시스템을 개발했어요. 단순해 보이는 제품도 안정적이고 대량 생산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돼요.

세 번째는 ‘리스크 관리’예요. 새로운 제품과 시스템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와 자원 낭비에 대한 두려움이 컸어요. 개발에 실패하면 손실이 크기 때문에 이러한 위험을 관리하는 게 중요한 도전 과제로 남아있어요.


오래오래 함께가게, 어떠셨나요?

‘그레이프랩’ 김민양 대표(좌)와 노트북 거치대(우)

먼저 오프라인 팝업을 멋진 장소에서 열어주셔서 감사해요. 다양한 장소에서 저희 제품이 노출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어요. 또 많은 브랜드가 참가하는 팝업임에도 불구하고 진열을 너무 잘해주셔서 제품이 더욱 돋보였고, 다양한 소상공인 브랜드 제품들이 어우러진 현장 모습이 예뻐 보였어요.

소비자들은 소셜이나 친환경 제품들이 퀄리티가 떨어질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을 수 있잖아요. 그런데 오래오래 함께가게 팝업을 통해 예쁘고 세련되게 잘 노출시켜 주셔서 대중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 큰 기여를 하셨다고 생각해요. 특히 젊은 층들에게 좋은 인식을 심어줄 수 있었던 점에 대해 정말 감사해요.


그레이프랩의 비전과 목표가 궁금해요

앞으로 저희가 하는 활동과 가치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거예요. 현재는 아무리 좋은 일을 해도 작은 규모로 활동하다 보니 임팩트가 제한될 수밖에 없어요. 저희는 제품이 더 많이 팔릴수록 장애인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거든요.

장애인들의 근무 환경은 열악하거나 단순 제조업에 치중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요. 창의적인 일을 할 수 있는데도 기회를 얻기 어려운 경우가 많죠. 저희 그레이프랩은 그런 환경을 바꾸고, 더 많은 장애인 아티스트들이 저희 플랫폼에 참여해서 상생하는 구조를 만들어 나가고자 해요.

또한, 저희의 원대한 목표는 전 세계의 알루미늄과 플라스틱 거치대를 모두 종이로 대체하는 거예요! CO2 배출을 90% 이상 줄이고, 에너지도 적게 사용할 수 있는 그런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오래 인터뷰에 소개된 소상공인 브랜드의 제품은 오래오래 함께가게 온라인몰에서 만나볼 수 있어요. 오프라인에서도 오래오래 함께가게 팝업스토어를 진행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 오래오래 함께가게 4차 팝업스토어

– 장소: 하남 스타필드
– 기간: 2024. 10. 2.~10. 15. 10:0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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